지연(指演)
지연은 조선 후기 은해사 거조암 영산회상도, 문수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기림사 삼세불회도 등을 그린 승려이다. 1778년부터 1824년까지 주로 경상도 일대의 불화 제작과 단청을 주도하였으며, 은해사 보문암을 창건하였다. 1786년 은해사 거조암의 후불도인 영산회상도를 제작하면서 수화승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1790년대에는 활동 범위를 통도사로 넓혀 사찰의 불화 및 단청 불사를 전담하였다. 지연은 임한, 두훈, 포관 등 경상도 일대에서 활동한 선배 화승의 불화 형식을 따르는 한편 자신만의 특징적인 화풍을 구축하였다.